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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뇌물 수수’ 유한기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檢, ‘대장동 뇌물 수수’ 유한기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21. 12. 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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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등 민간사업자들로부터 2억 수수 의혹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종용 의혹은 빠져
검찰_아투사진부 (2)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김태훈 4차장검사)은 9일 오후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김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지난달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김씨 등이 건넨 자금을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청탁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들이 대장동 아파트 분양을 맡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이모씨에게서 자금을 조달했고,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정 회계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의 임기 만료 전 중도 사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판단은 보류했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당시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정 실장’ 등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황 전 사장의 사퇴를 독촉했다. 유 전 본부장이 언급한 ‘정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현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말한다.

유 전 본부장의 사퇴 압박에 황 전 사장이 불쾌감을 표하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시장님 이야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 정 전 실장 등 자신의 측근들을 통해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수사팀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씨와 곽상도 전 의원을 상대로 한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으로부터 한 차례씩 기각당한 바 있다.

수사팀이 유한기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뇌물 수수 의혹은 물론 황 전 사장 사퇴 압박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또다시 법원에서 영장 청구를 기각당할 경우, 수사 동력을 모두 상실해 사실상 대장동 수사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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