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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첫 부회장 승진…LG 올해 키워드는 ‘사.부.고.외’

구광모 체제 첫 부회장 승진…LG 올해 키워드는 ‘사.부.고.외’

기사승인 2021. 11.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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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임원 승진자 60% 웃돌아
'부'회장 승진 권봉석 LG COO
'고'객가치 혁신 이끈 리더들 대거 승진
'외'부 인사 28명 영입 그룹 내 다양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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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본사가 자리한 트윈타워 전경/사진=연합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네 번째 인사의 키워드는 ‘40대’ ‘첫 부회장’ ‘고객가치 리더’ ‘외부 영입 확대’다.

LG는 24~25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179명(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 포함시 총 인사규모 181명)으로 구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승진 규모 169명보다 10명이나 많다. LG는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에서 강조한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큰 방향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LG전자_조주완 부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승진자/제공=LG전자
◇‘1970년대생이 온다’ 신임 임원 중 40대 62%(82명) 차지
LG는 올해 인사에서 132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118명보다 14명이나 많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에 이른다. 구 대표가 추구하는 ‘젊은 조직을 갖춘 LG’에 한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LG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41%에서 올해 말 52%로 증가했다. LG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970년대생이라는 의미다.

1980년생 최연소 여성 상무도 탄생했다. 신정은 LG전자 상무가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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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 부회장 승진자/제공=LG
◇첫 부회장 승진자는 ‘구광모의 남자’ 권봉석
구광모 체제 이후 첫 부회장 승진자는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으며, 이 때 구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권봉석 부회장의 승진으로 ‘LG 부회장단’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4명이 됐다.

권봉석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 LG로 자리를 옮긴다. 지주사 LG에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맡았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다. 지주사 LG의 COO는 오너를 보필하고 계열사간 사업을 조율하는 막후 실세의 자리다.

LG는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 계열사 CEO는 유임했고, 지주회사는 권봉석 COO를 선임했다”며 “팀장 세대 교체를 통한 구광모 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 대표와 지주사 LG를 이끄는 각자대표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중용됐다.
CTO_김병훈 부사장
김병훈 LG전자 부사장 승진자/제공=LG전자
◇고객가치 혁신 = 승진 필수요건
구 대표가 강조해온 고객가치 혁신과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 리더들도 대거 승진했다.

권혁진 LG전자 LSR 연구소장은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상무로 승진했다. 권 소장 외에도 디자인, 상품기획, 트렌드, 고객 접점 분야의 리더 10명이 고객가치 혁신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미래준비 역시 LG가 주목하는 승진 요건이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선행기술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외에도 생산, 구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리더들이 주목받았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와 AI 기술 혁신 성과로 상무 승진 3년만에 전무로 발탁됐다.

구 대표의 고객가치 혁신 기조는 각 계열사의 조직개편에도 반영됐다.

LG화학은 올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을 신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품질책임자 부문을 C레벨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LG전자는 고객경험 고도화를 위해 CS경영센터를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한다.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LG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이 맡는다. CSO부문 산하의 고객가치혁신담당은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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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 행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과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가운데는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제공=LG
◇외부 인재 올해에만 28명 영입…여성 임원 9명 승진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다. 올해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은 28명에 이른다.

LG는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하며 여성임원 중용 기조를 유지했다.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늘었다.

LG그룹 내 다양성을 키우기 위한 외부 인사 영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영입된 임원은 데이비드 강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 등 28명이다. 구 대표 체제 첫 해였던 2018년 외부 영입임원은 1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두 배를 웃도는 규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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