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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동학개미’ ‘주린이’ 전성시대…ESG를 품은 증권사 리포트

[취재후일담] ‘동학개미’ ‘주린이’ 전성시대…ESG를 품은 증권사 리포트

기사승인 2021. 11.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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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경제부)
국내 증권사의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기업 평가 및 투자 결정에서 ESG가 핵심 잣대로 ㄴ각된 흐름과 궤를 같이 합니다.

증권사들은 ‘동학 개미’ 등장과 함께 훨씬 똑똑해진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주린이(주식+어린이)’가 급증하는 등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이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리포트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 기업분석 리포트에 ESG가 큰 자리를 차지한 배경입니다.

NH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ESG 인덱스 및 이벤트’를 주제로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주주 구성 비율, 이사회 구성,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계약직 비율, 근속연수,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량 등 다양한 지표를 업계 평균값과 비교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신한금융투자도 기업분석 리포트 내 ‘ESG 인사이트’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ESG 관련 평가와 ESG 점수 차트, ESG 컨세서스 및 세부 항목별 업종 대비 점수 차, 탄소배출량, 독립 이사 비율, 직원당 트레이닝 비율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K증권은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ESG 평가와 ESG 등급 추이를 제시합니다. ESG채권 발행 내역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대신증권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업분석보고서에 들어가 있던 ‘4차 산업혁명/안전등급’을 ESG 평가등급으로 교체했습니다. 핵심 트렌드의 변화에 발 맞춘 거죠.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와 관련해 여러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ESG 공시를 해야 합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저조한 기업에 비해 실적이나 주가가 급락할 개연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기업 영업실적이나 주가 하락 위험성에 대처하기 위해 ESG 성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죠.

증권사들이 기업분석보고서에 ESG 내용을 새롭게 담기 시작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따로 기업들의 ESG 현황을 찾아보지 않아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 추정치뿐만 아니라 현황에 대해서 더 깊게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시기별 기업분석보고서를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는데요. ESG가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하는 만큼 증권사 리포트가 어디까지 진화할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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