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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애플 공급망 진입? 삼성·LG 물량 뺏기까진 시간 더 걸릴 듯

BOE 애플 공급망 진입? 삼성·LG 물량 뺏기까진 시간 더 걸릴 듯

기사승인 2021. 10. 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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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가 "조건부 승인에서 크게 달라진 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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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제공=애플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애플에 ‘아이폰13’ 용 OLED 패널 공급망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가는 BOE가 애플로부터 지난달 받은 조건부 승인에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애플이 BOE를 아이폰13 시리즈의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공급자로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BOE가 지난 9월 말부터 6.1인치 아이폰13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패널’을 출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기본형)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4개 모델이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에 적용된 패널은 LPTS,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에는 저온 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적용됐다.

신문은 BOE가 올해 아이폰13 시리즈의 20%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향후 40%까지 공급 비중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물량의 상당 부분을 가져오겠다는 의미다. 이 보도가 맞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던 아이폰13용 패널 물량을 BOE까지 3개 업체가 나눠서 공급하게 된 셈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모델만 공급하는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시리즈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패널 전량을 맡고 있다. 아이폰13 물량이 다소 줄어든다해도 큰 영향이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시리즈 4개 모델 가운데 프로와 프로맥스의 물량이 절반 이상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BOE가 아이폰13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더라도 당장 올해부터 완제품에 적용될 지 알 수 없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원하는 품질의 부품을 직접 구해 패널사에 공급한다. 아이폰용 부품의 품질을 애플이 직접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패널 생산과 별개로 애플용 부품까지 함께 공급받아야 한다.

국내 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지난 9월부터 BOE가 아이폰13용 패널을 생산했다”며 “문제는 애플이 드라이브IC나 터치IC 같은 부품을 얼마나 배정해주느냐”라고 설명했다. 관련 부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술이 불완전한 BOE에 물량을 몰아줄리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또 “당장의 BOE 기술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을 뺏을 수 없고, 애플이 원하는 물량을 맞춰줄 수도 없다”며 “조건부 승인 받은 물량에 대해서는 생산에 들어갔더라도 애플이 부품을 안주면 최종 제품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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