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자구책 발표로 숨통 트인 카카오(?)…증권가 “여전히 네이버보다 리스크 커”

자구책 발표로 숨통 트인 카카오(?)…증권가 “여전히 네이버보다 리스크 커”

기사승인 2021. 09. 14. 17: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4일 장중 한때 11만원대까지 떨어진 주가, 오후 들어 낙폭 만회
증권가 평가 "여전히 네이버에 비해 흠집 잡힐 건수 많다"
clip2021091416543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 = 연합
카카오그룹 주가에 잠시 숨통이 트였다. 정부의 ‘빅테크 기업(대형 정보기술기업)’ 옥죄기의 표적이 되면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규제 칼날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으면서다. 일단 카카오그룹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5년 간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논란이 있는 일부 골목상권 사업에는 손을 떼는 것으로 급한 불을 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 하락한 12만4000원에 마감됐다. 카카오의 상생 방안이 발표된 오후 2시를 전후에 장중 한 때 11만8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5100원(7.89%) 상승한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9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카카오게임즈는 0.84% 오른 7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에 서 있는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평가, “카카오, 백기 투항(?)”
카카오 그룹은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정부에 연일 두들겨 맞아왔다. 특히 13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과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등 카카오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날 급히 상생안을 내놓았다. 일단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과도한 유료화 논란의 기폭제 역할을 한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택시 기사에게 월 수수료를 받고 ‘돈되는 콜’을 몰아주는 멤버십 요금도 60% 인하하고 대리기사에 대한 20% 수수료도 0~20% 변동 수수료로 개편한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있던 꽃 배달 서비스도 철수하기로 했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또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카카오가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으로부터 흠집 잡힐 만한 건수가 많다”며 “여전히 독점적 지위에 있는 카카오이기에 앞으로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빅테크 때리기’…네이버보단 카카오가 타격 더 큰 이유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강도 규제 칼날이 내리치자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업을 펼쳐온 네이버는 타격이 덜했으나, 무턱대고 사업을 확장해온 카카오는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부의 규제가 네이버보단 카카오 주가에 리스크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과거부터 1위 포털 사업자로서 지배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독과점 우려에 시달렸다”면서 “그 결과 사업 확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며 중소상공인, 기존 이익집단의 반발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에서 ‘갑(甲)의 횡포로부터 을(乙)을 지키겠다는 모토를 걸고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플랫폼 관련 국정감사 대비 관련 단체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는데 여기서 네이버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지난 2011년부터 지위 남용 가능성을 지적받으며 자정 노력을 해왔다”며 “반면 카카오는 네이버에 집중된 규제로 금융이나 택시 등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진출한 부분이 더욱 크게 리스크로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융 규제로 인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추가 규제로 언급되는 골목상권 이슈의 경우에도 네이버 사업구조와의 관련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